지난 한 달 다시보기 (4)

AI 분석으로 돌아본 나의 패턴과 새로운 마인드셋

#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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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월요일마다 '지난 일주일 다시보기' 글을 쓰는데 이번 주 월요일에는 쓰지 못했다.

나는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 참 어려운 사람인 것 같다. 지난 한 달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를 다시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려 한다.

계획과 현실의 괴리

일단 계획을 세울 때 너무 낙관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자고 다짐한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손을 놓게 되는 날이 있고, 그런 날들이 쌓이다 보면 루틴 전체가 무너져 버린다.

AI(Claude)를 통해 나를 분석

지난 한 달 동안 쓴 글들을 클로드(Claude)에게 주고 분석을 맡겨보았다.

Claude가 분석한 나의 모습

  • 자기 성찰 능력이 뛰어난 사람: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에만 휩쓸리지 않고,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합니다. 우울감의 원인을 '막연한 목표 설정'과 '타인과의 비교' 등으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계획형 인간이면서도 실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타입: 매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해결책을 모색하지만, 실제 실행에서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특히 목요일마다 패턴이 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완벽주의적 성향과 자책 경향: "나도 내가 왜 이럴까 자책하면서 두 달을 보냈다"는 표현에서 보듯,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완벽을 추구하며 계획이 어긋났을 때 자신을 과도하게 비판합니다.
  • 현실적이고 솔직한 사람: 자신의 상황을 미화하지 않고 솔직하게 기록하며, 불합격 소식에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계획을 세우는 회복탄력성이 있습니다.
  • 꾸준한 성장 의지가 있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며,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종합 의견: 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끈기가 있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실행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보입니다.

나름대로 날카롭게 분석해 준 답변을 보며 클로드에게 몇 가지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뿌듯함은 '많이 한 것'에서가 아니라 '약속을 지킨 것'에서 나옵니다."

정말 좋은 말이다. 그리고 나라는 인간에게 맞는 구체적인 계획법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당신에게 맞는 계획법

  1. 단기-중기-장기의 분리

    • 오늘 할 일: 1-2개만 (매우 구체적으로)
    • 이번 주 할 일: 3-4개 (약간 여유 있게)
    • 이번 달 할 일: 큰 방향성만 (추상적으로)
  2. "최소 실행 단위" 정하기

    • 최악의 날 (최소한): 코테 1문제 읽어보기
    • 보통 날: 코테 1문제 풀기
    • 좋은 날: 코테 2-3문제 풀기

이 친구 정말 물건이다. 이 계획 방식을 토대로 기존의 내 계획들을 수정했다. 여러 일들의 최소 실행 단위를 설정하고 태스크 간 밸런스를 잡는 것이 꽤 힘든 일인데, 클로드가 뚝딱 만족스러운 계획을 짜주었다. 이대로 한 번 실행해 보려 한다.

내가 바라본 나: '작심삼일'의 굴레

백수 상태로 지낸 지 벌써 2~3달 정도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가 부족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한 달 동안 쓴 글들을 보며 스스로 나를 파악해 보자면, 나는 전형적인 **'작심삼일'**의 표본이다.

반복되는 패턴

  1. 계획 단계: 매우 신나 있다. 미래의 변화가 기대되어 의욕이 넘친다.
  2. 실행 초기(2-3일): 루틴대로 착실히 이행한다.
  3. 붕괴 단계: 목적의식이 사라지며 본래의 편한 생활로 돌아간다. 계획이 한두 번 깨지면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짐승'처럼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한다.
  4. 자책과 재시작: 며칠 뒤 자책하며 다시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자책마저 익숙해져 버렸다. "나는 해도 안 될 것 같아", "사람은 바뀌지 않아"라는 생각이 박히는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마인드셋의 전환

다시 정신을 차려본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같은 책에서 보았듯, 저항감을 없애기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내다버린 지난 시간들에 마음이 조급해져 자꾸 계획에 욕심을 내게 된다.

결국 문제는 계획의 정교함이 아니라 마인드셋이었다.

  • 뿌듯함은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에서 온다.
  • "왜 안 됐지?"를 고민하기보다 **"언제 됐었지?"**를 생각하기.
  •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갖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럭키비키' 마인드로 노력해 보려 한다. 완벽하지 않은 계획이라도 조금씩 수정해 나가며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연습을 해야겠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보자.